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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inion/today

사랑도 나무처럼

호랑가시 2012. 10. 8. 17:33

 

요즘날씨 왜 이럴까요?

아침저녁으로 쌀쌀하다가 오후들어선 덥기까지 하네요^^;

올해는 일복이 터졌나봅니다...일이 한가할때 나누어 들어오면 좋을텐데..

꼭 한꺼번에 몰려들어옵니다.

 

회사한켠에 테니스코트가 있는데 잡초가 무성합니다.

직원들에게 잡초뽑기를 시키면 짜증을 내겠지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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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나무처럼

- 이해인

 

사랑도 나무처럼
사계절을 타는 것일까

물오른 설레임이
연두빛 새싹으로
가슴에 돋아나는
희망의 봄이 있고

태양을 머리에 인 잎새들이
마음껏 쏟아내는 언어들로
누구나 초록의 시인이 되는
눈부신 여름이 있고

열매 하나 얻기 위해
모두를 버리는 아픔으로
눈물겹게 아름다운
충만의 가을이 있고

눈속에 발을 묻고
홀로서서 침묵하며 기다리는
인고의 겨울이 있네

사랑도 나무처럼
그런 것일까

다른 이에겐 들키고 싶지 않은
그리움의 무게를
바람에 실어 보내며
오늘도 태연한 척 눈을 감는
나무여 사랑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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