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바람이 마음을 흔들다 본문
오랜만에 긴 술자리가 이어졌다. 신종플루가 기승을 떠는지라 나름 조신하게 자중을 하고있는중이었다. 괜시리 움직여 화를 자초하느니 나대지말고 심신을 보존하는것이 낫지아니한가^^.. 금요일이라 그런지 마음도 여유로와지는 느낌이다. 후배가 온다하여 대충 일을 정리하고 마중을 나갔다. 10여년을 같은 모임에서 활동해온지라 허물없는 사이.. 후배는 인상이 강하고 카리스마가 장난이 아니다.(눈빛, 말투..) 실제보면 왠만한 이들은 이친구의 눈을 거의 마주보지 못할정도이다.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지금은 많이 부드러워진 상태. 무술감독으로도 활동을 하고있는터라 주위에선 순딩이같은 나에게 쩔쩔매는 후배를 보며 다들 이해할수없다는 표정이다. 뭐 그러면 어떠한가..
저녁식사때 소주로 시작한것이 차수가 이어지며 양주, 맥주..오늘도 어김없이 삼차까지 장렬하게 돌진했다. 술을 배운지 얼마되지않은 난 힘들어 기진맥진 상태.. 후배넘이야 나이도 서너살 어리고 몸도 무술로 다져진 상태라 아직도 팔팔하다. 20대부터 말술이었으며 주량이 줄었다하지만 아직도 서너병은 해치운다. 거기에 비하면 난 술을 배운지 이제 3,4년 초년병신세. 내가 상대하기엔 후배넘이 너무 강적이고 벅차다^^ 섞어마셔서그런가 취기도 더 오르는것같다. 집에들어오니 새벽 3시.. 그래도 오늘은 일찍 끝난편이다. 이녀석한테 잡히면 거의 놔주질않는다. 오늘은 조금 아픈척했더니 봐주는 기색이다^^
그나저나 목도 컬컬한게 기분이 영 찜찜하다. 아까 테이블 맞은편에 앉아있던이가 신종플루약을 먹고있다했는데.. 혹여 옮는것은 아닌지 ...^^ 신문에서 신종플루가 대인관계마저 손상시킨다는 말이 있었는데 거짓이 아닌듯하다. 에효 신종플루가 뭐길래.. 걸리면 병원가서 약먹으면 되는데 사람마음이 갈대와 같은가보다.. 이러지 말아야지
(2009-11-06 금)
배는 항구에 있을 때 가장 안전하지만, 그것이 배의 존재이유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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