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공원에서 본문
- 최경수
아 그날을 바라본다
마음을 비우고 슬쩍 훔쳐보는 눈빛으로
바람 소리 꽃향기에
새소리가 아름다워서
내가 앉아 있는 의자가 좋다
봄 냄새에 하늘이 순결해지고
목련화 잊지 않고 피어 있네
동전이 떨어지는 소리에
자판기 커피 한잔 마시면서
첫 사랑의 발걸음 소리 들어 볼까
해마다 기다리는 마음은
이제는 저기 활짝 핀 목련화가
이젠 나의 첫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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