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pinion/한반도

북한의 수소탄 핵실험

호랑가시 2016. 1. 6. 18:54


지난 6일 북한이 수소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이후 미중일등 주변 강대국들의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으로 남북평화의 제스처를 함과 동시에 핵실험을 준비한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에서 6일 오전 10시30분(한국시간)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와 미국지질조사국(USGS), 중국지진센터 등이 밝혔다


일부에서는 수소폭탄은 

핵융합 무기로 기존 핵분열 무기보다 수백배 강한 폭발력을 내야 하지만 북한의 실험은 그렇지 않았다한다. 

이번 핵실험이 일으킨 인공지진의 규모가 4.8∼5.2 수준으로 2013년 북한의 3차 핵실험의 4.9와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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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탄과 원자탄 차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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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탄과 원자탄은 모두 '핵폭탄'의 일종이라 둘이 비슷한 것처럼 들릴 수 있다. 그러나 실상은 반대다. 수소탄은 원자탄의 수천 배 파괴력을 지닌 훨씬 더 강력한 폭탄이다. 인류 최강의 병기다. 


이 때문에 수소탄은 원자탄보다 만들기도 더 어렵다. 지금껏 수소탄을 무기로 개발한 국가는 미국, 러시아(구 소련), 중국, 영국, 프랑스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상임이사국 5곳에 불과했다.  



수소탄과 원자탄은 뭐가 다를까? 


기술적으로 훨씬 구식인 원자탄은 우라늄이나 플루토늄을 응축시켜 '핵분열'을 일으키는 것이 골자다. 우라늄·플루토늄 내 핵이 연쇄적으로 마구 쪼개지면서 생기는 엄청난 에너지를 이용해 수천∼수만도의 고온과 충격파를 만드는 것이다. 원자탄은 지금껏 실전에 단 두 번에 쓰였다. 2차 대전 막바지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탄이 바로 그 예다.


수소탄은 원자탄보다 원리가 복잡하다. 수소탄에는 기폭장치로 원자탄이 들어간다. 이 원자탄이 터지며 폭탄 내 중수소와 삼중수소가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게 된다. 수소탄의 '수소' 명칭은 이때 쓰이는 중수소와 삼중수소가 수소의 동위원소이기 때문에 붙었다.


이 핵융합 반응은 에너지가 매우 큰 고속 중성자를 만들고 이어 고속 중성자는 폭탄에 들어간 우라늄 238의 핵분열을 촉발시키면서 엄청난 파괴력을 만들어낸다. 


즉 '원자탄의 핵분열→핵융합→핵분열'의 연쇄 반응이 일어나는 것이다. 수소탄은 이 과정을 반복해 파괴력을 원자탄과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끌어올릴 수 있다. 수소탄은 1950년대 처음 개발됐지만 지금껏 실제 전쟁에서 쓰인 경우는 아직 없다. 



북한 당국의 '수소탄 실험' 발표 <>


수소탄은 위력도 가공할만하지만 소형화가 가능해 전략적 가치가 크다. 장거리 미사일 탄두로 탑재해 버튼 하나로 먼 곳의 적을 말살하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 때문에 수소탄은 과거 냉전 시절 미국과 소련의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 경쟁을 부채질한 '원흉'이 됐다. 대륙을 오가는 핵미사일 소나기에 인류가 멸망할 것이라는 암울한 경고가 나오기 시작한 것도 이 때다.


이 밖에 수소탄 실험을 시도했거나 무기 보유가 의심되는 국가로는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