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oem/좋은글

공원에서

호랑가시 2011. 4. 20. 15:00

 

- 최경수

 

아 그날을 바라본다

마음을 비우고 슬쩍 훔쳐보는 눈빛으로

바람 소리 꽃향기에

새소리가 아름다워서

내가 앉아 있는 의자가 좋다

봄 냄새에 하늘이 순결해지고

목련화 잊지 않고 피어 있네

동전이 떨어지는 소리에

자판기 커피 한잔 마시면서

첫 사랑의 발걸음 소리 들어 볼까

해마다 기다리는 마음은

이제는 저기 활짝 핀 목련화가

이젠 나의 첫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