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은 500년간 이어진 유일한 나라
사람마다 사물을 보고, 판단하는데는 다양한 시각의 차이를 보인다.
역사가 승자의 기록이라 한다. 그러면 올바른 역사해석을 위해서는 어찌해야하는가.
일부 단편적인 면만 보지말고 정치,사회,문화등 다양한 분야의 사료들을 조사,분석하여 판단하는것이 좋지않겠는가.
아래는 서울대 허성도교수의 기사중 일부입니다만 너무 좋은글이라서 소개합니다.
“삼국시대에 방정식 계산, 왜 국사 시간에 안 가르치나”
1400여 년 전 우리 선조들의 수학 수준은 어땠을까. 다음 문제를 풀어보자.
“지금 소 2마리와 양 5마리를 팔아서 돼지 13마리를 사면 1000전이 남고, 소 3마리와 돼지 3마리를 팔아서 양 9마리를 사면 금액이 딱 맞아떨어지며, 양 6마리와 돼지 8마리를 팔아서 소 5마리를 사면 600전이 모자란다. 소·양·돼지의 값은 각각 얼마인가. ”(今有賣牛二羊五 以買十三豕 有餘錢一千, 賣牛三豕三 以買九羊 錢適足, 賣羊六豕八 以買五牛 錢不足六百. 問牛羊豕價各幾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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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도 서울대 중문과 교수)
우리는 옛 역사를 부정적인 면, 문제점 위주로 배웠습니다.
정치사보다 문화·과학·사회제도 중심으로 우리 역사를 봤습니다. 긍정의 역사말입니다. 로마사만 화려한게 아닙니다.”
“우리는 ‘조선은 505년 만에 망했다. 망한 이유가 뭔가’를 가르치고 배웠습니다.
다른 나라의 왕조가 600년, 700년을 간데 비해 조선만 500년 만에 망했으면 그 원인을 연구하는게 맞죠.
그러나 세계사 연대기를 봅시다. 조선은 500년간 이어진 유일한 나라입니다.
조선 왕조가 500여 년간 이어진 것은 합리적인 정치·경제·사회 시스템이 구축돼 있기에 가능했다.
왕조실록은 왕도, 신하들도 보지 못하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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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중앙일보] 한국사 재발견 전도사, 허성도 서울대 중문과 교수 - 원문기사보기
[허성도 교수]
1949년생. 서울대 중문학과 졸업(박사) 뒤 충남대·서울대에서 가르쳤다.
국내 최초로 한국사 사료를 컴퓨터에 입력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삼국사기'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일부를 CD롬에 담았다. 99년 '삼국사기' 번역본·원문 CD를 무료 보급했다.
자신의 중국어 입문 강좌(basicchinese.snu.ac.kr)와 어법강좌(vod.snu.ac.kr/wbi/wbi_total/2008_2/chinese_grammar/) 동영상을 무료로 인터넷에 공개하고 있다.
“서울대 강의 일부는 국민누구나 들을수 있어야 하며,
이는 서울대가 국민을 위해 할수있는 봉사”라는게 그의 지론이다.